금색 러브리체, 아카네 클리어

   2017년 12월 22일 발매된 SAGAPLANETS의 야겜 금색 러브리체[金色ラブリッチェ].

   레이나에 이어서 두번째로 쿠류 아카네[栗生茜] 루트로 가기로 한다.

   아카네는 처음 공략할 때 공략할 수 없고, 적어도 한 명의 히로인을 공략해야 해금되는 서브 히로인이다.

   진히로인 루트가 존재하는 게임은 보통 다른 히로인 루트에 떡밥을 녹아내다보니 무거운 떡밥들이 있는 루트는 집중을 위해 나중에 하는게 좋은데, 그런 관점에서 아카네 루트는 가장 떡밥이 적으니 먼저 공략하는게 좋은 히로인이겠지.

"뭐 좋잖아요. 볼 일이 없다면 만듭니다! 선배, 놉시다!"

   위상은 서브 히로인이지만, 어느 다른 히로인들보다도 짧고 굵었던 아카네. 다른 히로인들 루트와 다르게 아카네 루트에서는 아카네와 주인공의 잇챠잇챠에만 초점을 두더라.

   그냥 밝고 명랑한 한 살 어린 후배였지만, 오로에게 반하고 나서는 그 플러스한 분위기에 적극성을 가지고 대쉬해오니까 너무 귀엽잖아. 쏜 살같이 달려와 "선배, 들어주세요!" "선배, 칭찬해주세요!" "선배, 선배, 선배~!" 하면서 달려들지를 않나, 아무런 할 말도 없는데도 일단 말건 다음 할 말을 만들면 된다고 하기까지. 운동하는 여자 캐릭터 특유의 생동감이 겹치니까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플러스한 기분에 차오른다.

"선배, 여기 와주세요"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선을 넘어 대쉬해오는 적극성. 그동안 참아온 분만큼 달라붙어오질 않나, 가만히 자고 있는 선배를 끌어 안고 하아하아 한다거나, 선배를 놓치지 않겠다고 계속 아두겠다는 말들. 본격적으로 선배를 공략해서 달라붙어오는 후배라는 속성이 좋았어.

   리아를 제외한 다른 히로인들은 그 히로인 자체만을 위한 루트가 아닌데, 아카네 루트는 서브 히로인이라서 특별히 다른 떡밥을 풀지 않고 오직 아카네 하나 만을 만들어졌다. 그 덕분일까, 오히려 잇챠잇챠의 달달함이 다른 3히로인(실비아, 레이나, 에르)들 보다 더 농도가 짙더라. 불필요하게 이야기도 길게 늘어놓지 않으니까 몰입도 더 잘 됐고. 여러모로 짧고 굵은 좋은 루트였다.